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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정치부 정인선 기자
ㆍ작성일	2025-07-04 (금)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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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추경 협상 결렬...민주"오늘 7시 본회의서 처리"

대통령실,추경 협의 결렬에"민생경제 살리는 게 가장 시급"

송언석"전권 바뀌니 특활비 없어서 일 못하겠다고 해...후안무치"

"李대통령 협치 강조하고 여당은 뒤에서 소수 야당 짓눌러"

국힘"지금 와서 트고하비 증액"대통령실 찾아 항의

정무수석"죄송하게 생각한다"

여야는 전날(3일)까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막판 협상을 이어갔지만 4일 새벽 결국 최종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의원들 공지를 보내"협상이 결렬됐다"며 "본회의는 예정대로 오늘 오후 2시에 진행된다"고 알렸다.

이어"야당의 불참이 예상되기 때문에 자체 정족수를 채워야 한다"고 당부하며"본회의 의결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야당이 불참하더라고 추경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협상이 결렬된 핵심 이유로'민생회봇 소비쿠폰'지급 대상과 국비 지원 비율에 대한 이견차를 꼽았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소비쿠폰 발행 예산을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비율이 20%로 맞춰져 있는데 그걸 50%로 낮추자는 게 민주당 입장"이라며 "국민의힘은 그 돈으로 다른 정책 사업을 하고 싶다고 주장해 협상이 잘 안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7월 임시국회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등 다른 쟁점 법안들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대통령실 특수활동비'를 놓고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야당 시절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의 증액을 요구한 데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정권이 바뀌니 갑자기'특화비가 없어서 일을 못하겠다'고 하는 건 후안무치.내로남불이다"고 비난했다.

이어"자신들이 야당이었을 때는 특활비가 불필요하다고 했다가 집권하니까 특활비 꼭 필요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이 먼저 사과하면 특활비 예산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으나 민주당에서는 추가 논의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추경 여야 협상이 있었다며"국민의힘에서는 특활비 일방 감액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하면 우리도 협상에 이어 합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지만 특활비 문제가 나오면서 협상이 중단되고 민주당에서 더 이상 추가 논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수적 우세를 앞세워 민생에 크게 영향 미치는 추경을 단독,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민주당의 오만한 모습"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독재적인 모습을 국민 여러분이 똑똑히 지켜보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러면서"국민께서 원하는 협치의 모습을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 대해서는"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는 평가할 만하다"며 "그러나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빠른 자화자찬과 실속 없는 말 잔치 이벤트로 끝났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혁신위)는 인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철수 혁신위원장은 혁신위원으로 소장파 의원,수도권 당협위원장,호남 인사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월요일 비대위위원(비대위) 의결을 통해 공식 출범하는 혁신위는 오는 9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회의를 거쳐 주기적으로 혁신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추경 여야 협의가 결렬되자 대통령실은"민생경제를 살리는데 여야가 뜻을 합쳐줬으면(좋겠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이번 추경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시적으로 필요한 최소 규모의 추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은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여야 모두 조속한 추경안 처리를 당부한 바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야당을 존중하고 자주 만나겠다며 협치를 강조했지만 정작 절대 다수인 민주당은 협치를 걷어차고 있다"며 "대통령은 협치를 강조했지만 민주당은 행동 대장처럼 뒤에서 힘으로 소수 야당을 짓누르고 있다"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이중 필레이"라고 비판했다.

여야는 이날 새벽까지 추경 합의를 위해 협상했지만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금 대상과 국비 지원 비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단독으로라도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경 협상이 결렬되면서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이날 국회에서 예정됐던 상견례를 연기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통령실을 찾아 민주당이 지난해 11월 전액 삭감했던 특활비를 이재명 정부 첫 추경안에 증액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우 정무수석을 만나"(윤석열 정부 때는)지난해 11월29일 (야당이던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대통령실,검찰(특활비) 예산을 삭감했다"며 "그 당시 특활비 예산이 없어도 국정에 지장이 없다고 했다"라며 "기억하나"라고 밝혔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서한을 받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상황이 어떻든 간에 저희 입장이 바뀌게 된 것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막상 운영하다 보니 어려움 있는게 사실이다.이런 상황을 잘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면서 "앞으로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 말 바꾸는 일 없도록 신중하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