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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지도부 오찬회동...상임위 재배분.본회의 일정 이견 좁히지 못해
민주당 27일 본회의 강행시 국힘 대응책 논의 방침

제주 여객기 참사 특위활동 기한 연장에는 여야 합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가 26일 오찬 회동을 갖고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일정을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문진석 민주당,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해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1시간여 동안 협의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회동 뒤 문 원내수석은"여당은 6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를 위해 내일(27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하니 협조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유 원내수석은"야당은 의회 내 견제,균형을 위해 법제사법위원장(법사위원장),에산결산특별위원장(예결위원장)을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며 "(여당이) 들어주지 않는 상횡에 현재 본회의 개최는 협력하기 어랍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현재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기획재정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운영위원장 5곳 상임위원장이 공석이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22대 국회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1년 더 현재 원구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4일에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같은날 재차 만나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결국 합의가 결렬되면 27일 본회의를 열어 공석인 상임위원장을 일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문 원내수석은 이에 대해"기재위원장은 국민의힘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해 이를 제외한 4개 상임위원장 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석인 법사위원장에 4선의 이춘석 의원을,문체위원장에는 3선의 김교흥 의원을,예결위원장에는 3선의 한병도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기재위원장은 송언석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며 공석이 된 상태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예결위원 명단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국민의힘은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24일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추경 심사를 위해 예결위원 명단을 이날까지 제출해달라고 요당에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우 의장과의 회동 참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우 의장과 회동하고 현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의장님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와 운영 수석이 같이 만나기로 돼 있었는데 일방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오지 않아서 좀 황당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에 대해"오늘 회동은 통보받지 못했고 내일 오전 의장과 야야 원내지도부가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 경우 대응책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원내수석은"민주당이 일방적으로 ㅂ노회의 개최를 강행한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원내지도부 간과 의원총회에서도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회동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여부도 논의됐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검증에 필요한 핵심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이날도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양당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추후 회동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여야는 이달 말 종료되는 12.29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별위원회 활동 기간은 영장하기로 합의했다.

정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