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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사회부 조진연 기자
ㆍ작성일	2024-11-28 (목)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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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으로'좌표'전송...검찰,마약조직 일당 기소
은밀한 점조직 운영...총책.드랍퍼 등 6명 기소

MDMA.필로폰 등 1억5000만원 상당 압수

보안을 강조한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류를 밀수하고 유통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1.2차 운반책이 서로 신원을 알수 없도록 관리하는 등 은밀하게 마약 조직을 운영하며 수사망을 피하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부장검사)는 텔레그램 마약류 판매 채널 운영 총책 윤모씨(43세)와 부총책 이모씨(32세),운반.유통책(일명 드랍퍼) A씨(30세)와 B씨(29세) 등 4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전날 27일 밝혔다.

또 마약류 매수자 등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텔레그램에서 마약류 판매 채널을 운영하며 엑스터시(MDMA)와 합성 대마 등 마약류를 수입.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수사는 인천국제공항세관이 올해 1월 엑스터시 526정 밀수 시도를 적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10개월간 집중 수사 끝에 일당이 수입.유통한 마약류를 추가로 밝혀쟀다.

검찰은 이들 일당에게서 ▲엑스터시(MDMA) 1747정▲합성 대마 283㎖▲필로폰 10.54g▲LSD(환각제) 62장(흡수성 종이) 등을 압수했다.

이는 1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총책 윤씨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여러 명의 운반책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윤씨가 해외 판매상에게 마약류를 배송 요청하면 1차 운반책인 A씨가 밀수된 마약류를 받아 숨긴 뒤 마약류ㄹ가 있는 '좌표'를 2차 운반책 B씨에게 전달했다.

이후 B씨가 매수자에게 좌표를 전송해 거래하는 식이다.

일당은 사로의 인적사항을 모르는 점조직 형태로 구성됐다.

수사팀은 올해 1월 첫 번째로 A씨를 검거한 뒤 그의 전자정보와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40일 만에 총책과 부총책을 특정하고 검거했다.

이후 다시 총책의 휴대전화 정보 등을 분석해 B씨의 신병까지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이번 사건은 단순 수입.판매를 넘어'수입→유통→투약'으로 이어지는 마약류 범행의 전체 순환구조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조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