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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미끼로 성인 남성 4명으로부터 1000만원 뜯어낸 10대 남녀 일당 구속
폭행한 후 휴대전화 대출 등 금품 갈취

'수익 불만'1명 자수로 들통...5명 구속

조건만남 미끼로 성인 남성들을 무인텔로 유인해 폭행하고 돈을 뜯어낸 10대 남녀 일당이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4일 강도상해 등 혐의로 A군 등 남성 3명과 B양 등 여성 3명 등 10대 6명을 붙잡아 이중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달 중.하순 조건만남에 응한 성인 남성 4명을 경기 용인과 인천시 소재 무인텔로 유인해 폭행한 뒤 총 1000만원 가량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양 등이 피해자 차를 타고 무인텔로 이동하면 미리 준비한 렌터카로 뒤쫓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 등은 특히 객실 안에서 피해자들을 폭행하며 제압한 뒤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바로 대출받게 해 수백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피해자들을 폭행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가족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A군 등의 범행은 B양이 수익 배분 등에 불만을 품고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수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영상 분섯 등 수사에 나서 지난달 39일 한 숙박업소에서 A군 등을 검거했다.

A군 등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1차례 더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당 중 B양 외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달 3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를 인용했다.

경찰 관계자는"B양은 자수한 점을 감안하면 불구속 수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며 "현재 보다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제공 경기 용인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