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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사회부 조진연 기자
ㆍ작성일	2023-04-26 (수) 14:33

충북 진천 시내버스서 의식 잃은 70대 승객...기사가 CPR로 살려
"막상 닥치니까 절실"승객 살핀 버스기사

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승객이 버스 기사의 심폐소생술(PCR)로 목숨을 구해 화제다.

26일 충북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43분경 진천에서 청주를 오가는 시내버사고 오창 부근을 지날 때 70대 승객 A씨가 갑자기 신정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버스 안에 비추는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보면 당시 A씨는 버스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개를 젖힌 채 눈을 감는 등 뒷좌석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거울을 통해 확인한 버스기사 나홍식씨(47세)는 버스를 세우고 A씨의 상태를 확인하러 다가갔다.

이내 위급한 상황이라는 걸 느낀 나씨는 앉아 있는 A씨의 가슴을 손으로 압박하며 CPR을 시작했다.

A씨는 이미 호흡을 멈춘 상태였으며 나씨는 A씨를 버스 바닥에 눕히고 계속해서 CPR을 이어갔다.

그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도착해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나씨의 CPR로 5분여가 지난 뒤 호흡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승객들도 일사불란하게 나씨를 도와 적극적으로 처치하고 신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나씨는"의식을 잃은 승객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본능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며 "분기마다 회사에서 심폐소생술과 안전교육을 받아 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나씨는 또 CJB청주방송을 통해"심폐소생술을 내가 평생 한 번이라도 써 보겠냐는 생각은 솔직히 좀 가졌는데 이번에(이런 일이)닥치고 나니까 내 몸으로 익혀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로를 받은 뒤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