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ㆍ추천: 0

'사업 실패 비관'용인 일가족 살해범"사형 내려달라"...유학 중 잠시 귀국한 큰 딸까지 살해
검찰"반인륜적"사형 구형

피고인 이씨 역시"사형 내려달라"

검찰이 사업 실채 원인으로 노부모와 배우자,두 딸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석준)는 지난 22일 이모씨의 존속살해 및 살인,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사건이 변론을 종결했다.

이날 검찰은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이 사건은 피고인이 사업 실패 후 가족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남겨주기 싫다면서 가족 5명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며 "그 내용이 매우 중하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일부 저항이 있었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간 안타까운 심정으로 접해왔던 여느 가족 간 살인사건과 쉽게 비견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극히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이며 그 피해가 매우 막심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구형 사유를 통해 이씨의 큰 딸이 유학 중 잠시 한국에 방문했다가 살해를 당한 사실도 드러났다.

작은 딸은 대학 신입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측 변호인은"피고인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해 달라"고 최후변론을 마쳤다.

이씨는 최후진술에서"사형 같은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을 내려달라"며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평생 뉘우치고 회개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4월14일 오후 8시~15일 0시경 경기 용인시 수지구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80대 부모님과 50대 아내,10~20대 두 딸 등 각 방에 들어가 목을 양손으로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범행이 용이할 수 있게끔 일가족 5명에게 미리 졸피뎀,로라제팜 등 알약을 가루로 만든 후 요구르트와 요플레에 섞어 마시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광주광역시 일대 민간임대아파트 신축 및 분양 사업을 진행하는 괒어에서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사전 입ㅈ부자를 모집하는 등 무리한 사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이씨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됐고 이 소식을 접한 아파트 계약자들이 그를 상대로 사기 분양으로 고소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자신이 진 수십억 원 상당의 채무로 향후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일가족 5명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오는 8월28일 열릴 예정이다.

신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