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ㆍ작성자	사회부 신경수 기자
ㆍ작성일	2025-07-17 (목) 14:08
ㆍ홈페이지	http://www.police-today.co.kr

ㆍ추천: 0

경찰,서울 서남권 조폭'진성파'검거...성매매 알선.불법도박사이트 운영
경찰,39명 검거.9명 구속...집단폭력.도박.성매매 알선 등 각종 불법 행위

서울 금천구,경기 광명 등 서울 서남권을 기반으로 지난 1983년부터 활동해 온 조직폭력단체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당은 복싱.유도 선수 출신 등을 끌어모아 서울에 합숙소를 차려놓고 집단폭력과 성매매 알선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7일 특수폭행,갈취,강도 등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처법)에 규정된 범죄를 저질러온 조직폭력단체'진성파'조직원 39명을 검거하고 이중 행동대장인 A씨 등 조직원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연관된 다른 조직 구성원 등 6명을 포함해 검거 인원은 총 45명에 달한다.

진성파 조직원 24명과 다른 조직원 4명,기타 세력 2명 등은 이달 중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애초 경찰은 진성파 조직원만 41명 적발했으나 2명은 '해외 영업'등으로 인해 출국해 해외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성파는 중.고등학교 동창 출신들이 모여 1983년에 만들어졌으며 초기 조직원들이 은퇴한 후 지난 1980년대생들이 주축이 됐다.

A씨 등은 2018년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고등학교 싸움'짱'출신들과 복싱.유도선수 출신 등에게"돈을 많이 벌 수 있게 해주겠다"며 진성파 가입을 권유했다.

이들은 서울 서남권 일대 합숙소에 머물며 폭력단체 활동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8월에는 조직원들을 특수강도 등 집단폭력 현장에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부 1명과 조직원 3~5명으로 구성된'프로젝트 조직'운영을 통해 불법도박사이트,마진거래소,성매매 알선,불법 유심 유통 등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자동 삭제 기능을 활용해 수사를 회피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다른 폭력조직과 분쟁이 벌어지자 흉기,쇠파이프,야구방망이 등으로 무장한'비상타격대'를 두기도 했다.

진성파는 검거된 조직원의 영치금과 합의금을 ㄹ마련하기 위해 조직원으로부터 매달 20만~100만원을 지원받아 총 1억10000만원 상당의 자금을 모았으며 수사 대상에 오른 조직원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주거나 도피자금을 제공해 경찰의 감시망을 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23년10월 결거리 대표 상대 특수강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한 피의자의 도피를 도와주는 비호세력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진성파 합숙소를 발견해 조직 실체와 맞닥뜨렸다.

경찰 관계자는"그동안 조직원들의 개별 범행에 대한 처벌만 이루어졌다면 처음으로 단체성과 폭력성 등을 입증해 폭력단체활동 혐의를 적용항 것이 차별점"이라며 "지능형 조직폭력배들이 행하는 도박장소개설죄,자금세탁 등 개별 범죄는 해외나 온라인을 기반으로 행해지는 튿성상 검거가 어렵과 선고형량이 무겁지 않기에 배후 조직에 대한 척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젊은이들이 조폭 단체에 호기심이나 환상을 가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반드시 검거되면 그 끝은 참혹하다"며 "조직은 젊은 세대가 유입되지 않으면 활성화되지 않으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검찰과 긴밀히 협력해 조직폭력단체에 대한 첩보 활동과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신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