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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 산악 훈련 중 다친 병사 숨져...간부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송치
중사.하사.소대장,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 송치

부대 보고에 27분 쓰고 1시간 뒤에야 119 신고

지난해 강원 홍천 산악지대에서 훈련받던 병사가 굴러떨어져 숨진 사건에 대해 간부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경찰청은 전날 23일 A 중사와 B 하사,이들로부터 보고받은 C 소대장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중사 등은 지난해 11월25일 강원 홍천군 아미산 경사로에서 훈련 중 굴러떨어져 중상을 입은 김도현(사망당시 20세) 상병 사건 당시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김 상병에게 제대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군부대 지휘관들과 헬기 응급구조가 등 7명에 대한 과실 여부도 조사 중이다.

김 상병은 사건 당일 아미산으로 훈련하던 중 오후 2시29분경 비탈면에 쓰러진 채 발견돼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날 오후 6시29분경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병은 25kg에 달하는 자긴의 짐과 운전병의 12kg 짐을 번갈아 올려놓는 방법으로 산을 오르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훈련에 참여해야 했던 A 중사 대신 운전병이 예정에 없던 훈련을 하게 됐는데 전투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오르던 중 다리를 삐끗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중사는 차에서 확인할 게 있다면 대원들만 산에 올려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훈련에 참여했던 이들은 사고를 인지한 뒤 부대에 보고하며 27분간 시간을 허비했다.

이들은 1시간 뒤에야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신고를 접수했다.

김 상병 유족들은 센터 지령으로 군 헬기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상공에 떠 있어쑈기에 소방헬기가 출동하지 못했고 군 혈기가 구조에 실패하고 돌아간 뒤에야 소방헬기가 출동해 김 상병을 이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김 상병의 사인은 경추 5번 골절과 왼쪽 콩팥 파열로 인해 숨진 것으로 전한 바 있다.

또 김 상병의 등뼈가 부러져 있었으며 심폐소생술(CPR) 중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갈비뼈 골절도 확인됐다.

군 당국은 올해 1월 김 일병을 순직 처리하고 상병으로 1계급 추서한 뒤 국립현충원에 안장했다.

신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