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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음주운전 의심 차량 노린 2억여원 가로챈 보험사기 일당 검거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과 고의로 사고를 내 금품을 갈취한 20대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 등 4명을 구속송치하고 범행 가담 횟수가 적은 4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음주운전자 의심자를 상대로 22차례 걸쳐 보험금 부당 편취 23차례 등 2억여원을 가로챘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3년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충북 청주와 대전 지역 유흥가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 운전자 22명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역 선.후배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량을 대여해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배회해 음주 의심자가 차량을 운전하면 그 차량을 뒤쫓아가 한적한 곳에서 정차시키거나 차량 후미를 추돌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음주운전 처벌을 두려워 한다는 점을 악용해 신고 무마해 준다며 금품을 가로챘다.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은 일부 운전자는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대여 차량과 오토바이를 이용해 교통사로를 내기도 했다.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빈번한 교차로나 일방통행로,이면도로 교차로 꼬리물기 차량,회전 위반 차량,역주행 차량,후진 차량 등을 보고 안전운전을 하지 않고 오히려 속도를 높이는 수법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자 1명이 지구대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범행 공통점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교통법규 준수와 교통사고 발생 시 경찰 신고,보험사 사고 접수,사고현장과 충돌 부위 사진 촬영,증거 확보 등이 필요하다"며 "보험사기는 보험료 인상의 원인이 돼 선량한 보험 가입자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등 사회적 폐해가 큰 중대범죄"라고 말했다.

신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