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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사회부 신영호 기자
ㆍ작성일	2025-07-25 (금)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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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사제총 아들 살해범'살인미수 혐의'추가.. 지난해 8월부터 범행 계획 정황
며느리.손자도 노렸다

'편의점 다녀온다'더니 차량서 30~40분 머물러

피의자 A씨"가족 회사 직원으로 받던 급여 끊겠다"주장

경찰"아무리 어려워도 아들을 총으로..."

범행 동기 아니라고 보고 추가 조사 입장

인천 송도 한 아파트에서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경찰이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5일 살인.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A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A씨가 아들 B씨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며느리와 손주 2명,외국인 가정교사인 며느리의 지인 등 4명을 살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외국인 가정교사가 집 밖으로 도망가자 쫓아갔던 정황 등을 토대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경찰은 A씨로부터"현장에 있던 피해자의 지인 외국인 가정교사가 현장에서 벗어나자 이를 찾기 위해 아파트를 따라 내려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가정교사의 참고인 조사에서도"현관문을 이용해 범행 현장에서 도망가고 바로 총 소리가 들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외국인 가정교사는 범행 당시 방에 있어서 범행 상황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외국인 가정교사가 현관문을 이용해 빠져나간 뒤 바로 뒤에서 총소리를 들었다는 점에서 경찰은 씨가 도망가는 외국인 가정교사를 향해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유가족들 역시 A씨가 다른 가족들도 모두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며느리,손자.손녀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고 있다.

유족들은"며느리는 범행 직후 자신의 자녀와 함께 방으로 피신했는데 씨가 빨리 나오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A씨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방에 있는 며느리에게 뭔가 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진행할 A씨의 3차 피의자 조사에서 이같은 정황을 토대로 질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나는 착한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조사 내내 A씨는 자신이 착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와 자신이 저지른 행동 사이에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A씨의 구체적 범행 동기와 관련한 진술을 받아내지 못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한편 A씨 명의 계좌 등 관련 증거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피의자가 말한 생활고나 가정불화는 현재까지 피의자의 진술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경찰조사에서 범행 동기로 가정불화와 지원금이 끊겨 생활고를 겪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는 유족들의 주장과 전면 배치된다.

유족들은 자료를 통해"피의자의 생활비를 끊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가정불화에 대해서도 유족들은"(사건)당일에도 생일파티까지 열었는데 가정불화가 있었겠느냐"고 전하기도 했다.

경찰 역시 A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금융계좌 뿐만 아니라 다자간 통화내역,인터넷 검색 내용 등도 분석해 명확한 동기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24일 경찰은 A씨에 대한 프로파일러의 조사 보고서를 받았다.

A씨는 프로파일러 조사에서"가족 회사에서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급여 지원을 받아며 생활했으나 지난해부터 지급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A씨는 25년 전 이혼한 전처의 회사에 직원으로 등재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주장하는 경제적 여려움이 근본적인 범행 동기는 아니라고 보고 추가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어도 아들을 통으로 쏴 죽이는 아버지가 어디있겠느냐"며 "A씨가 어떤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를 이어가 정확한 동기를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가 지난해 8월부터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확인했따.

경찰은 전날 A씨의 휴대전화인'아이폰'비밀번호를 확인한 뒤 구매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사제총에 사용할 쇠파이프를 지난해 8월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매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A씨의 금융계좌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통화내역과 인터넷 검색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A씨가 범행 전 총기를 가지러 차량을 갔다가 약 30~40분가량 머물며 갈등했던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당시 가족 모임 도중"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이후 30~40분가량 돌아오지 않자 아들 B씨가 전화를 걸어"왜 이렇게 안 오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유가족들은"사건 당일 사진도 찍고 노래도 부르고 하기애애했다"면서"그런데(편의점에 다녀온다던 피의자가)초인종을 누르고 아들이 문을 열었는데 문을 열자마자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A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사제 총기 제작에 필요한 도구 등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쏴 30대 아들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가족들이 생일잔치를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자신의 주거지인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 폭발물을 설치해 방화를 시도한 혐의도 받는다.

신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