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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사회1부 신경수 기자
ㆍ작성일	2015-01-06 (화) 16:57
ㆍ홈페이지	http://www.police-today.co.kr

동화'구름빵', 이번엔 저자끼리 저작권 다툼
지난해 거대 출판사의 희생양 사회적 이슈가 됐던 동화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씨가 공저자인 사진작가 김향수씨에게 저자표기 제외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그간 저작권 매절계약의 피해자로 인식됐으나 이로인해 오히려 가해자로 둔갑했다는 지적이다.
6일 백씨의 법적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향에 따르면 백씨 측은 지난달 16일 김씨에게 '구름빵' 저자 표기 변경에 대한 동의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지향 측은 김씨에게 "한솔교육, 한솔수북 등과 '구름빵' 저작권을 백 작가에게 돌려주고자 협상중"이라며 "'구름빵' 원작도서 외에도 번역서, 2차도서 및 애니북 등 출판된 여러 종의 도서들에서 저자 표기를 백씨 단독 명의로 변경하고자 하니 김 작가는 이에 동의한다는 취지의 회신을 지난해 12월23일까지 보내 달라"고 했다.
사전에 출판사나 백씨 측으로부터 어떠한 내용도 듣지 못했던 김씨는 발끈했다.
김씨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내용증명을 받은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저작자 명의변경 이유를 요구하는 답신을 지향 측에 보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한 상태"라며 "백씨가 자신의 저작권 확보를 위해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름빵' 촬영을 위해 지난 2003년11월부터 2004년2월까지 약 4개월 동안 한 주 2회 이상, 매회 6시간가량 창작 업무에 임한 만큼 사진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구름빵은 2003년 출판된 후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며 책을 낸 출판사 한솔수북에 4400억원 상당의 부가가치를 안겼다. 하지만 저작자에게 일정 금액만 지급하고 나면 향후 저작물 이용을 통해 얻는 수익 모두를 출판사가 독점하는 매절계약으로 작가에게 돌아간 돈은 1850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은 매절계약 폐해를 시정하라며 직접 나서 지시했고, 이후 한솔수북 측은 작가에게 저작권을 돌려주는 방향으로 현재까지도 협상을 진행중이다.
신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