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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신도 대상 성범죄 저지른 의혹'받아온 목사...기독교장로회서 면직.출교 처분
"교단 헌법 위반한 중대한 범죄...신앙공동체로부터 격리해야"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A씨가 소속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로부터 면직과 출교 처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9회 총회 재판국은 지난 5월13일 "A씨의 성범죄 혐의는 교단 헌법을 명백히 위반한 중대한 범죄로 교회의 신성과 질서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판결했다.

이들은 또 A씨의 행위가 신앙공동체에 미친 영향을 고려해 면직 및 출교 처분을 내렸다.

재판국은 A씨가 성경과 교리를 왜곡해 자신을 신격화하고 피해자들을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점,심리적.사회적.경제적으로 피해자들을 종속시켜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점 등을 인정했다.

특히 A씨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다윗도 여러 여자를 뒀다"며 "하나님께 여자 문제로 혼난 적 없다"는 식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A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여성 신도들은 지난 2015년부터 약 10년 동안 반복적인 강제추행과 간음 피해를 입었다고 추장했다.

이들은 올해 1월 A씨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피해자 측을 지원해 온 성교육상담센터'숨'의 정혜인 목사는"교단이 올바른 처벌을 내려줘서 다행"이라며 "수 년간 가스라이팅에 고통받은 피해자들이 이제라도 회복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단들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와 예방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지난 1월 A씨에 대해 고발장이 제출한 뒤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A씨에 대한 형사적 책임에 대한 법적 판단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