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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종교부 조진연 기자
ㆍ작성일	2025-04-22 (화) 16:20
ㆍ홈페이지	http://www.police-today.co.kr

교인 수십명'그루밍 성범죄'혐의 군포 A목사 재판에 넘겨져...세 번째 보석청구
여성 신도 수 십명을 그루밍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군포 A교회 김모 목사가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목사는 지난해 7월 준강감치상 혐의로 기소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김 목사가 교회 내'하늘의별'이라는 조직을 운영하며 신도들의 직장과 이사.연애.결혼 등 삶의 전반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김 목사에게 충성을 서원하고 절대적으로 순종하겠다는 '성령 십계명'등을 따라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령 십계명'에는▲너희 모두는 모든 삶에서의 중요한 결정들을 너희 각자가 결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너희에게 허락한 너희의 평생의 지도자인 김00,그에게 나 성령의 마음을 허락한 나 성령의 뜻에 의하여 너희의 모든 결정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너희 모두는 진정 너희의 평생의 지도자인 김00 그에게 온전히 순정하고 순종하는 것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이 무엇인지를 늘 깨달으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김 목사는 피해자들을 그루밍한 뒤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2021년6월경 피해자들이 우연한 게기로 서로의 피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세상 밖으로 드러났다.

김 목사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수십 명에 달한다.

피해자들 중 24명이 고소를 결심했고 공소시효가 지난 6명을 제외한 18명이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가운데 피해자 9명에 대한 사건은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나머지 피해자 9명은 경찰이 보완 수사를 하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 3월 열린 공판에서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보석을 청구했다.

피해자들이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며 반론을 위해 관련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 측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들 진술 외에는 물증이 없고 진술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자긴은 피해자들을 그루밍한 것이 아니라 친밀한 관계였고 위력을 이용해 강압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이번 보석 청구는 세 번째로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도 보석을 신철했지만 재판구가 기각했다.

김 목사는 현재 법무법인 두 곳에서 변호인 6명을 선임한 상태다.

피해자들은 김 목사의 보석 청구 소식에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정해졌다.

피해자 A씨는"최근 재판부가 바뀌면서 보석이 인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피해자들은 교회 근처에 살아야 했기 떄문에 김 목사와 10~15분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라며 "피해자들의 주소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알아낼 수 있는 상황이라 보복이 걸정된다"고 말했다.

이어"김 목사는 무슨 일이든 벌일 수 있는 사람"이라며 "피해 중 일부는 보석이 인용될 경우 대비해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수가 수십 명에 이르면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임에도 김 목사가 보석을 신청하자 여성단체들도 규탄에 나섰다.

이들은 수원지법 안양지원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김 목사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여성단체는"담임목사에 의한 성범죄로 피해자들은 여전히 일상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다"며 "보석을 신청한 뻔뻔스러운 가해자의 행동은 피해자들을 극심한 두려움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가해자의 보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1358개 연대 단체 및 시민 1143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한편 감리회 경기연회는 사건을 인지한 지 1년이 되도록 김 목사를 연회 자격심사위원회에 고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회성촉력대책위 최소영 목사는 이 사건에 대해"연회는 가해자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아직 판결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심사위에 회부하지 않았다"며 "김 목사가 은퇴를 1년 앞두고 있고 자원 은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서류가 접수되면 직임을 정지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연회 측은'은퇴 서류도 안 들어왔는데 왜 설레발이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목사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조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