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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종교부 조진연 기자
ㆍ작성일	2025-03-03 (월) 17:17
ㆍ홈페이지	http://www.police-today.co.kr

교회 전체 몰락 위기감...'기독교 극우화 현상'우려 목소리
손현보 목사 속한 고신총회 교단에 징계 요구

부산 맑은물교회'극우화 경계'교회 연서명 제안

전광훈.손현보 목사 퇴출 움직임 보여

한국 개신교 주요 교단들은 최근 '기독교 극우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폭동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주도하는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등 극단적 언행을 일삼는 이들을 지목해 징계를 요구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일부 교회는 연대서명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한국교회 전체 퇴조와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 소속 목회자와 신학생 등은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앞에서'교회와 사회 대전환을 위한 시국기도회'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교회를 가장해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집단을 사회와 교회로부터 퇴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면서 "내란 옹호 및 준동 세력에 대해 적법한 처벌을 내려 하루빨리 사태가 종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도회를 마친 후 헌법재판소까지 침묵 기도행진에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초오히(총회장 정태진 목사) 소속 단체는 같은날 서울 서초구 고신 초오히회관에서 손현보 목사의 징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신총회는 손 목사가 소속한 교단으로 알려졌다.

고신총회의'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은"고신총회는 주일 설교를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킨 손현보 목사를 즉각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그의 주일예배 선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특정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다른 정ㅈ치인을 비방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며 "손 목사는 설교 시간에 정치 선동을 중단하고 이에 대해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회개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일부 교회는 연대서명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

부산 맑은물교회 하창완 목사는 지난달 26일'극우화를 경계하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연서명을 제안했다.

하 목사는 전광훈 목사를 향해"목사를 사칭하고 성도를 선동하는 일을 멈추라"며 손 목사가 소속된 고신총회에 대해"손 목사를 목사직에서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틀 만에 개인 1484명,교회 128개가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김종생 목사 역시"극우 세력이 교회 안에서도 준동하며 거리낌 없이 폭력을 조정하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우려했다.

김 목사는"사태가 어겨끼자 이르기까지 '하나님도 내 손에 죽을 수 있다'는 식의 신성 모독적 발언조차 방관하며 일부 몰지각한 자들의 일탈로 치부했던 우리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며 "우리가 바로잡지 않는 사이 그들은 점차 광신에 빠져들었고 이제는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다는 반사회적 폭력 집단이 되어버렸다"고 자성론을 펼쳤다.

기독교교회협의회 정책위원회는 오는 17~18일 이틀간'혐의외 정치와 분열을 조장하는 선동의 시대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한 교회의 과제를 어떻게 상정할 것인가'라는 토론회를 경기 파주에서 열 예정이다.

조진연 기자